147회 디 오픈 개막

올해로 147회째를 맞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영국의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이 뉴질랜드 시각으로 19일 목요일 오후 시작됐다.
총 156명의 세계 최고 골퍼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까다롭기로 악명높은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링크스 챔피언십코스에서 열린다. 1000만 달러(약 112억 원) 내기 골프 이벤트를 준비 중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도 참가한다. 우즈는 2000년, 2005년, 2006년 세 차례, 미켈슨은 2013년 클라렛 저그의 주인공이었다. 두 사람 모두 이벤트 흥행을 위해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도 5명이나 출전한다. 한국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최민철과 박상현, 그리고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강성훈, 안병훈, 김시우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최근 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재미교포 케빈 나와 마이클 킴도 디 오픈 우승을 노린다.
-코스명: 챔피언십코스(파71·7402야드)
-설립연도: 1842년
-설계자: 앨런 로버트슨, 올드 톰 모리스
-코스 최소타: 63타 9언더파(2017년 토미 플릿우드)

디 오픈은 매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 있는 9개의 링크스 코스를 번갈아 가며 개최된다. 커누스티에서는 1931년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총 7차례 디 오픈이 열렸으며 이번이 8번째다. 토미 아머가 초대 챔피언이며 헨리 코튼(1937년), 벤 호건(1953년), 개리 플레이어(1968년), 탐 왓슨(1975년) 등 전설적인 골퍼들이 커누스티에서 차례로 챔피언에 올랐다.
커누스티는 디 오픈이 열리는 코스 중 가장 까다로운 코스로 꼽힐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플레이하기 어려운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우승자의 절반 이상이 오버파를 기록했다. 7402야드로 디 오픈이 개최되는 코스 중 전장이 가장 길뿐 아니라 페어웨이가 좁고 곳곳에 숨어있는 항아리벙커가 골퍼를 끊임없이 위협한다.
평소에도 쉽지 않은 커누스티지만 특히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면 끔찍한 악마로 돌변한다. 오죽했으면 골프장 이름 뒤에 끔찍하다는 뜻의 단어 nasty를 붙인 ‘커내스티’(Car-nasty)란 별명이 만들어질 정도였을까.
마치 뱀처럼 길고 구불구불한 배리번이란 이름의 개울이 페어웨이를 세 번이나 지나가는 마지막 18번 홀(파4·499야드)은 커누스티 18개 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홀이다. 1999년 대회에서 장 반 드 벨데(프랑스)는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트리며 트리플보기를 범해 다잡은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 맑았다가 둘째 날 비가 올 예정인데, 이런 날씨가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질랜드에서도 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최근 유러피언 투어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라이언 폭스와 마이클 핸드리가 그들이다.
<뉴질랜드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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