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칼럼 제임스의세상이야기 한인부모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는지 자녀들의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한인부모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는지 자녀들의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도 공부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클랜드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그 변화 속에 한인들은 맞혀 나가야 하기에, 아마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대를 따라가려면 배움은 계속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자녀들을 하나 혹은 둘만 낳으니, 한인부모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영리하고 지혜로운 자녀로 키우길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TV강사가 강의 내용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들의 삶들을 살고 계십니까, 아니면 자녀들의 삶들을 살고 계십니까 하고 묻기도 했습니다. 요즘 부모들은 자신의 삶들은 뒷전이고, 자녀들을 위해서 자녀들의 삶들을 대신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노후준비는 먼 다른 나라 이야기이고, 수입의 50%이상을 자녀들을 위해 쏟는 가정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가르치기 힘들어서 자녀들을 안낳는다는 이야기도 듣고 보니, 어느 TV방송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어떤 한인어머니들은,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서울처럼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연간 몇 만 불씩 College와 대학교에서 의대나 치대나 기타 인기가 있는 곳에서, 부러운 스타처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것도, 몇몇 한인부모들에게만 국한되는 것도 아닌 것처럼 들렸습니다. 오클랜드의 한인서민들도 듣기에는 아마 다른 세계에서 온 이야기로 들릴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이기 때문에, 어떤 돈 많은 부모는 맞벌이해서 연간 몇 10만불을 버는데 자녀들의 과외비로 절반이 들어간다고 하니 다른 자녀들도 다 시키는데 안시킬 수도 없고, 그러면 우리자녀들을 안시키면 다른 부모가 볼 때 안시키니까 우리 자녀들도 안a시킬까 하고 궁금해 하고, 이것은 아이러니한 오클랜드의 세상이야기이었습니다. 이렇게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고 세상물정도 모르는 자녀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모두 좋은 곳에 취직을 할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도, 서울처럼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키위사회가 넓지 않은 여건과 상황이 한정되어 있는데, 대학교를 졸업해서 좋은 곳이 아니면 취직도 안되니, 그 자리를 동남아 청년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학부모는 초등에서 고등학교까지 자녀들의 과외학원비를 계산해보니 많이 들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자녀는 지금 대학교 과정을 쉬고 알바하고 있다고 하니, 부모들은 차라리 자녀들에게 투자를 안하고 은행에 복리로 두었더라면 그들이 평생 먹고 쓰는 돈이라고 푸념을 했습니다. 오클랜드의 한인 기성 세대들의 공부극성에 해가 갈수록, 청년실업이 늘어나고, 자녀 사회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성 세대들의 고정관념을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는 자녀들은 공부를 시키지만 아니면 처음부터 자녀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학원을 보내고 공부강요를 그만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결국 자녀들을 마마걸처럼 혹은 마마보이처럼 만들어서, 혼자서 독립할 수 없는 그들로 더 이상 만들지 않아야 될 것 같았습니다.
몇 년 전 어떤 학생은 학교에서 1등을 해야 한다지만, 한인들의 어머니들은 저마다의 사고방식이 다르겠지만, 다시 서울의 과외열풍이 오클랜드의 한국병으로 옮은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연방 선진국은 고등학교까지만 잘 보내 주고, 나머지는 그 자녀들이 혼자서 독립해서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들의 한국문화도 마찬가지이어서, 결혼 할 때도 얼마 보태준다고, 우리 한인부모들은 자녀사랑이라고 결혼시키고도 늘 도와 주고, 그렇게 사는 자녀들의 자립을 망치는 고정관념을 꼭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너무 자녀들을 위해서만 살지 않고, 우리 한인부모들의 자신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 우리의 삶들을 살아 보는 것입니다.
담대하게 먼 훗날에 후회 없이, 오클랜드에서 잘 살았노라고 대답해 볼 것임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채화아티스트/기도에세이스트/칼럼니스트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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