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칼럼 여행칼럼 가을 여행 (2) 통가리로(Tongariro Alpine Crossing)를 하루에 가로지르다

가을 여행 (2) 통가리로(Tongariro Alpine Crossing)를 하루에 가로지르다

빨간 분화구(Red Crater) 오르기 전. 나루후오에산(Mt. Ngauruhoe) 화산 분화구. 붉은색의 활화산 분화구와 화산 분출물들이 보인다.

지난 3월 16일(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당일치기로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Tongariro Alpine Crossing)을 다녀왔다. 오클랜드에서 300km가 훌쩍 넘는 먼 길이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채비를 했다. 길고 긴 걸음의 마침표를 찍은 시각은 밤 11시. 다음날을 두 시간 앞에 두고 였다. 그날 온종일 느낀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우리 교민 사이에서 ‘뉴질랜드’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취미는 걷기(트램핑), 낚시, 골프다. 뉴질랜드에 이민을 온 지 넉 달밖에 안 된 나는 걷기 운동부터 시작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 위해 집 주변 공원에서 아침 운동 삼아 산책을 했다. 얼마 전에는 트램핑 클럽에 가입해 토요일마다 산길과 들길을 걸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걷는 기쁨, 코스마다‘맛’이 달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가리로 국립공원에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다. 독특한 화산 지형을 지닌 최초의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 처음 통가리로를 찾았을 때 뉴질랜드의 또 다른 맛을 느꼈다. 이번에 마음 크게 먹고 알파인 크로싱에 나섰다.
매주 토요일에 트램핑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것은 모든 코스가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저 똑같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각각의 맛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월에 통가리로의 노던 서킷(Northern Circuit)을 다녀왔다. 뉴질랜드가 지정한 ‘9 Great Walks’(뉴질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올레길 아홉 곳) 중의 하나인 통가리로 크로싱의 또 다른 맛을 즐기기 위해 도전했다.
일행은 오클랜드에서 새벽 4시쯤 집을 나서 집결 후에 5시에 출발했다. 새벽을 가르며 달려간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숙연함으로 와 닿았다. 가까이 갈수록 아름다운 경관에 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일행은 10시 15분 망가테포포 주차장에서 옷과 장비를 점검한 뒤 정상 쪽을 향해 출발했다.

에머럴드 빛 호수, 별미 중의 별미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에 처음 도전한 내게는 1막 2장의 드라마로 보였다. 1막은 통가리로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느낄 수 있는 화산 모습의 독특한 지형, 화산 분화구의 장엄함,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붉은 빛의 산 모습이었다. 뉴질랜드 자연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보았던 에머럴드 빛의 호수를 곁에서 직접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별미 중의 별미였다.
일행은 그 행복을 조금이나마 더 만끽하기 위해 호수 근처에서 풍기는 유황 냄새를 맡으면서 준비한 간식을 먹었다. 직접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곁에서 느끼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느낄 수 있었음에 행복했고 뿌듯했다.
출발하기 전에는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높은 산이라 춥지는 않을까, 비가 오지는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기상 악화로 다시 내려왔었다는데 우리 일행이 크로싱을 할 때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비옷과 두꺼운 옷 등을 준비해 갔다. 다행히도 좋은 날씨를 만나 우리의 크로싱은 대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2막은 에머럴드 호수, 블루 레이크(Blue Lake)를 지나 내려오면서 느낀 풍경이었다. 계속 내려오는 긴 코스이면서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심지어 통가리로에는 없는 줄 알았던 숲속을 거닐 수 있는 길도 있다.
1막에서는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서 말이 없다가 활화산 지형의 신비로움, 아름다운에 대한 감탄사가 연발했다면, 2막에서는 펼쳐진 풍경들을 보면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함께한 산 친구 중 한 사람은 통영에서 본 광경의 한 풍경 같다고 했고, 또 다른 산 친구는 울릉도에서 본 광경 같다고 하면서 옛 추억을 되돌리기도 했다.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에 처음 도전한 내게는 1막 2장의 드라마로 보였다. 1막은 통가리로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느낄 수 있는 화산 모습의 독특한 지형, 화산 분화구의 장엄함,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붉은 빛의 산 모습이었다. 뉴질랜드 자연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보았던 에머럴드 빛의 호수를 곁에서 직접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별미 중의 별미였다.
일행은 그 행복을 조금이나마 더 만끽하기 위해 호수 근처에서 풍기는 유황 냄새를 맡으면서 준비한 간식을 먹었다. 직접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곁에서 느끼고 소리를 듣고, 냄새를 느낄 수 있었음에 행복했고 뿌듯했다.
출발하기 전에는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높은 산이라 춥지는 않을까, 비가 오지는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기상 악화로 다시 내려왔었다는데 우리 일행이 크로싱을 할 때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비옷과 두꺼운 옷 등을 준비해 갔다. 다행히도 좋은 날씨를 만나 우리의 크로싱은 대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2막은 에머럴드 호수, 블루 레이크(Blue Lake)를 지나 내려오면서 느낀 풍경이었다. 계속 내려오는 긴 코스이면서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심지어 통가리로에는 없는 줄 알았던 숲속을 거닐 수 있는 길도 있다.
1막에서는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서 말이 없다가 활화산 지형의 신비로움, 아름다운에 대한 감탄사가 연발했다면, 2막에서는 펼쳐진 풍경들을 보면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함께한 산 친구 중 한 사람은 통영에서 본 광경의 한 풍경 같다고 했고, 또 다른 산 친구는 울릉도에서 본 광경 같다고 하면서 옛 추억을 되돌리기도 했다.

산 친구 11명 함께해…팔짱 낀 모녀 사이 부러워
이번 트램핑에는 11명의 트램퍼(도보 여행자)가 참가했다. 소수 인원이라 그런지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뉴질랜드 여행 중 트램핑에 동참한 두 자매 부부의 형제애와 그 자녀들이 어른을 섬기는 자세에서 아름다운 가정의 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 반 도전 반을 받았다.
또한 엄마와 딸이 다정히 팔짱을 끼고 걸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아름다운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덧붙여 경험이 많은 대원들이 산길을 걸은 적이 별로 없는 팀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통해서 진한 동료애도 느꼈다.

솔직히 말해 산을 오르기 시작면서 ‘이 코스는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는 느낌을 받는 ‘쉬운’(?) 트램핑이었다.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을 하고 나니, 9 Great Walks에 다 도전해 볼까 하는 욕심이 생겼다. 꿈을 꾸다 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이번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트램핑을 하면서 대자연의 두 가지 맛(활화산의 아름답고 독특한 맛, 여러 경관이 겹쳐 있는 맛있는 비빔밥의 맛)을 보았다. 함께 여행하는 일행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 여러 형태의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여행이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산 친구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이민온지 오래되었지만 삶이 바빠서 아직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민생활 넉 달 밖에 안 된 신참으로는 건방진 말인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는 뉴질랜드의 한 사회인으로서 함께 살아가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다.

김봉윤_NZI 트램핑 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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