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칼럼 에세이 인문학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코지토 에르고 숨 (Cogito ergo sum)’은 데카르트 <철학의 원리>에 나오는 말이다.
원래 이 말은 프랑스어 ‘쥬 빵스 동끄 쥬쉬(je pense done je suis)’를 라틴어로 표현한 것이다. 비슷한 표현으로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desideo ergo sum)’가 있다. 저자 한 동일은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변호사이다. 교황청 라테라노 대학에서 법학석사 수석 졸업했으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다. 서강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 저서로는 <카르페 라틴어 종합편>, <유럽 법의 기원>, <교회의 재산법>, <그래도 꿈꿀 권리>가 있고 번역서로는 <동방 카톨릭 교회>, <교부들의 성경 주해 로마서>, <교회 법률 용어사전>이 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고사성어(故事成語)라고도 불리는 사자성어(四字成語)가 격언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말이 만들어지는 배경에는 이야기(故事)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서양 명언에는 라틴어가 많다, 유럽 문화에는 로마제국의 라틴어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라틴어 격언에도 역시 많은 일화(逸話)가 같이 한다. 로마 황제 케사르(Cesar)가 루비콘 강을 건넜을 때 한 ‘ 주사위는 던져졌다! 가라. (Alea iacta est!)’가 있고, 전투에 승리하고 한 후 외쳤던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 역시 역사에 남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Hoc quoque transibit!)’ 다윗 왕이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자만하지 않도록 하는 문구를 새겨오라고 했는데 반지 세공인이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더니 바로 솔로몬 왕자가 이 문구를 주었다고 하는 일화가 그 의미를 더 해주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키팅 선생님이 해서 유명해진 ‘카페 디엠’ 역시 라틴어이다. ‘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은 최소한만 믿고.(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또한, 최근 가수 김연자의 히트 곡인 <아모르 파티(Amor Fati):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역시 라틴어이다. 이처럼 이미 사어(死語)가 되어버린 라틴어가 현대 사회 속에도 계속 살아 숨쉬고 있다.

로마의 정치가인 세네카 <도덕에 관한 편지>에서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 (Homines, dum docent,discount)’라고 했다. 라틴어로 공부하다는 ‘스투데레(studere)’에서 영어 study가 유래되었다. 본 뜻은 ‘전념하여 노력하다’ ‘갈구하며 몰두하다’로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며 노력하는 것이 ‘공부하다’라는 뜻이다. 세계의 유명 대학의 슬로건은 하버드 ‘진리(veritas)’, 예일대학은 ‘빛 과 진리(lux et veritas)’, 서울대학교는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 서강대학교는 ‘진리에 복종하라(obedire veritati)’이다. 영국 옥스포드는 ‘주님은 나의 빛(dominos illuminatio mea), 펜실바니아 대학교는 ‘양심이 없는 법은 공허하다(leges sinemolibus vanae)’, 스웨덴 룬드 대학교는 ‘각자에게 각자의 것을(suum cuique) 등 대부분이 라틴어로 되어 있다.
‘우리는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 (non scholae sed vitaediscimus)’ ‘우리가 아는 만큼 본다.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지금 많이 공부해서 결과가 안 나타나도, 언젠가는 나타난다. (Non efficitur ut nune studeat multum, sed postea adeffectum veniet)’ 등 배움에 대한 라틴어 격언들이 많다. 시간에 관한 격언도 많다. ‘ time fly’는 라틴어 ‘템푸스 푸지트(tempus fugit)’의 단순 번역으로 시간이 쏜살 같이 가버림을 말한다. 원래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로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사용한 말이다. ‘사실은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Verutamen oportet me hodie et crass et sequenti die ambulare)’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Hodie mihi, cras tibi)’ 등이 있다. 수 많은 라틴어 명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dilige et fac quod vis)’이다.

오늘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김영안
한국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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