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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아침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용무를 마치고 경남 창녕 우포로 내려가 한 사진작가(정봉채님)를 만났습니다.
그를 만나 그의 사진 작품을 감상하고 사진을 얘기하면서 <아름다움>과 <행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었습니다.
우포늪을 사랑한 사내, 그래서 스스로 우포의 늪이 되어버린 사내,
그가 늪가에 살며 자연과 함께 느꼈던 삶의 의미와 늪가 사람들에 대해 털어놓는 수채화 같은 인생,
물과 나무와 바람, 우포에서 숨 쉬는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에 대한
경건한 예찬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의 인생을 몇 시간 만이라도 볼 수 있어 참 행운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글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풍경이 내 안으로 걸어 들어와 말을 거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내 안의 감정과 풍경의 감정이 교감을 이루는 날이다.
풍경이 말하고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내가 말하고 풍경이 나를 들으니 이보다 행복한 날이 사진가에겐 있을까?
혹자는 말한다.
예술은 작가의 삶의 총체라고, 그렇다면 나는 늪에 사니 늪이 내 삶의 총체이며,
내 삶의 총체가 사진이니 늪의 풍경을 담은 내 사진은 늪이며 바로 나이기도 하다.”
사진가에 있어 한 번의 새벽을 놓치는 것은 하루를 잃는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그도 그리했습니다.
오늘 새벽도 삼각대를 세우고 소용돌이치는 행복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아름다움>과 <행복>을 품어 봅니다.
늘 생각해 왔는데 그도 그리했습니다.

– 사진작가 신경규 – 
International Photographer Of The Year
Landscapes부문 Honarable Mentions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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