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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2019년 공로 훈장 받았다

리디아 고 특별 인터뷰

5월 15일 총독 관저에서 럭비 선수 대니얼 카터 등과 함께

뉴질랜드 한인 1.5세대 리디아 고(고보경)가 2019년 새해 공로 훈장을 받았다. 새해 공로 훈장(New Year’s Honours) 명단은 지난해 12월 31일에 발표됐다. 이 훈장은 매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뉴질랜드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리디아는 훈장을 받기 위해 5월 9일 뉴질랜드에 입국했다.
 지난 5월 15일(수) 오전 10시 오클랜드 엡솜에 있는 거버먼트 하우스(총독 관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리디아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대신한 팻시 레디 총독으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리디아 고 외에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 댄 카터와 세계 최대 요트대회인 아메리카 컵 대표선수 글렌 애쉬비 등 스포츠 선수와 다민족 커뮤니티를 위해 공헌한 사람 등 총 11명이 훈장을 받았다.  
 정부가 발표한 리디아 고 훈장 주요 공적에 따르면 리디아는 2013년 말 프로 골프 선수로 전향하기 전 2년 반 가까이 아마추어 세계 1위로 활약하였고, 최연소 프로 골프 투어 대회 우승자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연소 선수였다. 2016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수상했다. 또한, 2014년과 2015년에는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2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왕립 훈장 제도는 뉴질랜드 고유의 제도로 훈장은 내각 소속의 훈장 담당 조직에서 관리한다. 최종 훈장 수상 대상자는 총리의 조언을 받아 여왕이 승인한다.

럭비 선수 대니얼 카터(왼쪽) 와도 기쁨을 함께 나눴다.


“내 목표는 그랜드슬램…꿈나무에게 본보기 되고 싶어”

훈장 받기까지 사랑과 도움을 베풀어 준 한인 모두에게 깊은 감사 드려

리디아 고가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은메달 수상 후 기뻐하고 있다.


“주니어 골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골프선수와 운동선수로서 본보기가 되고,
그들이 계속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원하는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골프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공로 훈장 수상을 축하한다. 받은 소감은.
아직 나이가 어린데 뜻깊은 상을 받아 어리둥절하면서도 너무 기쁘다. 전에 받으셨던 분들, 올해 훈장을 받으시는 분들과 함께 자리할 수 있어 더 영광스럽다. 또한, 이런 기회로 뉴질랜드 여자오픈 이후로 고향을 다시 방문하게 되어서 기쁘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인가.
돌이켜보면 너무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고 또 그곳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다. 운동선수라면 모두나 꿈꾸는 올림픽에 나가고, 더불어 메달까지 따서 아직도 꿈인 듯싶고,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골프 선수로서 장단점은 무엇인가.
골프는 다른 종목보다 경기 시간이 길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합을 할 경우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18홀을 이틀에 걸쳐 돌고, 통과하면 또 이틀간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합 중 실수가 있어도 만회할 기회가 다른 스포츠보다 많다. 이런 골프 경기 특성상 내 장점은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다는 점을 꼽고 싶다. 또한, 이 부분을 향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단점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다만 골프가 야외에서 진행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환경과 자연적인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슬럼프가 왔을 때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가.
골프선수와 같이 매주 성과를 내야 하는 운동선수는 늘 좋은 날만 있을 수 없다. 그날의 몸 상태와 코스 상황, 자연환경에 따라 성적이 바뀐다. 나는 평상시에 여러 가지 운동 요법을 통해 몸 안에 스트레스를 두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근력 강화 훈련을 한다. 요가와 필라테스도 병행하면서 정신적인 부분도 가다듬으려고 노력한다. 골프 이외의 부분도 돌아보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품으려고 신경을 쓴다. 또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골프 선수로서 목표나 꿈이 있다면.
내 목표 중 하나는 5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다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것이다. 5개 대회 중 2개의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아직 3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야 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또 다른 목표는 많은 주니어 골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골프선수와 운동선수로서 본보기가 되고, 그들이 계속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원하는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골 프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경기하면서 계속 생각하는 것은 “절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이다. 골프를 하다 보면 웃을 수 있는 순간과 웃을 수 없는 순간들이 연속으로 올 때가 많다.
그때마다 일단 지금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후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면 상황이 뒤바뀌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늘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본받고 싶은 사람 또는 멘토가 있다면.
내가 멘토로 따르는 한 분은 이영표 전 축구 선수다. 몇 년 전 캐나다에서 시합이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만났다. 그 만남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영표 삼촌’이라고 부른다.
삼촌은 내게 늘 운동선수로서 또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준다. 그 말들을 머리와 가슴에 새겨두고 경기장 안팎에서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생각해주는 마음에 감사드린다. 영표 삼촌처럼 진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후배 골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투어를 통해 여러 대회장을 다닌다. 가는 나라마다 그 나라의 골프 주니어들을 많이 만난다. 옛말에 “즐기는 자를 못 이긴다”는 말이 있다. 꼭 이루고 싶은 일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뜻일 거다.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 더 노력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든 선수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한 가지의 특정한 목표나 선수를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 같은 영광스러운 훈장을 받을 수 있기까지 내 옆에서 아낌없는 사랑과 도움을 주고 있는 우리 가족, 팀원들을 포함해 뉴질랜드 한인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편 공로 훈장 수상식을 마친 리디아 고는 같은날 저녁 미국으로 떠났다.


<저작권자 © ‘뉴질랜드 정통교민신문’ 뉴질랜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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