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타임즈광장 시론 제15대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에게 바란다

제15대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에게 바란다

군림하는 한인회 아닌 일하는 봉사 단체로 면모 보여야
이권 개입 안 돼…1.5세대·2세대 위한 다양한 노력 필요


5월 17일 오후 5시 오클랜드한인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장 후보 등록은 5월 24일까지다. 오클랜드는 2명이 입후보했다. 하지만 벌써 지역주의, 친분, 단체전 양상으로 한국 정치의 축소판이 될 조짐이 보인다. 이러니 2만 5천 명 오클랜드 한인을 대변한다는 한인회에 대한 한인들의 시각은 차갑다 못해 부정적이다.
오클랜드한인회장 선거는 뉴질랜드 한인회 중 유권자가 가장 많아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대표를 뽑는 선거로 대변된다. 그렇다 보니 매번 알게 모르게 뜨거운 선거전이 진행됐다. 반면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장 선거는 한인회장을 하겠다는 후보가 없다는 소문이 들려와 걱정이다.

첫째, 공명정대한 경쟁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뉴질랜드 한인 사회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평가에는 의식 수준 또한 높다는 뜻이 있다. 상대를 깎아내려 표를 모으는 흑색선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성숙한 선거’가 지나친 기대라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는 선거’ 정도까지는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 사회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인정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

둘째,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전에 가졌던 직위나 명성은 내려놓고 진정으로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이면 좋겠다. 더 많은 한인이 한인회의 일원으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인들 위에 군림하는 한인회가 아닌 맨 밑바닥에서 일하는 봉사 단체로서 면모를 새롭게 보여야 한다. 한인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한인회장 자리를 개인의 명예, 권력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착각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셋째, 한인 사회에 대한 전문가이어야 한다.
주위에서 등 떠밀어서 또는 그저 내가 한인회장이 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큰 규모의 한인회 살림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꾸려갈 경험 많은 전문성을 가진 조직을 구성해 이끌어 가야 한다.
건물 관리 운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건물관리를 하고, 회계 경험이 없는 사람이 돈 관리를 해서는 안 된다. 오클랜드 한인회장과 건물관리위원회를 분리하고 경험과 능력, 봉사 정신을 가진 전문 관리 인력이 선출되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한인 문화회관을 운영함으로써 그 수혜자가 교민들이 될 수 있도록 독립 운영되어야 한다. 바른길을 가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이사회와 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신의 선거 캠프였다는 이유로 비 전문가에게 나눠주기식 자리 배치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한인회는 이권에 절대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한인들의 무관심이 ‘관심’으로, 불신임이 ‘신뢰’로 바뀔 수 있는 최소한의 토양이 조성된다.
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 있다. 교민 화합, 투명한 재정 관리와 한인 사회 복지 증진 등은 기본이고 이런저런 선심성 공약들을 내건다. 한인들을 위한 행사라고 하지만 결국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거나 주최측을 위한 행사가 되곤 한다.
유권자들은 현명하다. 과연 누가 그 공약을 지킬 사람인가를 따져 본다. 내놓은 많은 공약 중 한두 개라도 꼭 지키길 바란다. 과거 한 오클랜드한인회장은 나머지 일은 조금 아쉬웠어도 ‘한인회관 건립’이라는 공약은 지켜서 아직도 기억되고 있다.    
한인 1.5세대와 2세대가 한인 사회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뉴질랜드 주류로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인회가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뉴질랜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한인회에 관심을 두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한국 기업들이 한인 사회 각 방면 필요한 곳에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확대하는데 한인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길 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은 앞으로 2년 동안 한인회를 이끌 수장을 뽑는 이번 선택이 미래의 한인회가 더 성숙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하길 당부한다.

도언태_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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