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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 “인문학은 미래다”

인간은 ‘생각’하고 ‘대화’해야 행복한 존재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없는 집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국·영·수 과외를 할 때, 있는 집 아이들은 사립학교에서 인문 고전을 읽고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

작가 이지성은 교사에서 대표작 <꿈꾸는 다락방>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전문 작가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 30여 권의 책을 펴냈다.  2014년부터 해외 빈민촌과 학교에 ‘차이 에듀케이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기 계발 및 인문학 프로젝트로 인문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인문학은 교육이다. 고대 그리스에는 이성적인 인간을 가르치는 교육이 있었다. 이를 ‘파이데이아’라고 불렀다. 고대 로마로 넘어가서 ‘후마니타스’가 되었다. 파이데이야는 우리 말로 번역하면 ‘교육’, 후마니타스는 ‘인문학’이다. 또한 수학(Mathematics)과 과학(Science)은 고대 그리스 ‘마테마’와 라틴어 ‘스키엔타이’에서 유래했다. 이 두 단어는 모두 인문학을 뜻한다.

조선 시대에 인문학만 중시하고 과학기술을 무시했기 때문에 망했다고들 한다. 하지만 인문학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는 논리는 너무 비약이다.

중국은 현재 많은 학교에서 사서삼경을 가르치는 인문학 교육을 하고 있다. 문제는 배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활용이다. 세계적인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용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는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변화는 필연적이다. 변화는 수많은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통찰력과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력을 필요로 한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고 그래서 고전이 대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문·사·철(文·史·哲)로 대변되는 인문의 시대가 아닌 경제 우선의 산업의 시대이다. 그런데도 과학 기술이 우선시되는 현실 속에서도 인문학은 더욱더 필요한 이유가 바로 창의력이다. 즉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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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생각하는 것이다. 그저 단순히 고전을 읽는 것만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은 열일곱 살 때 평생 술 대신 인문학에 취하겠다고 사람들 앞에서 선언했다. 그리고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창조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생각해 내는 원동력은 바로 인문학에서 나온다.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인 IBM의 토마스 왓슨의 ‘Think’는 ‘컴퓨터로 새로운 인류 문명을 창조한다’고 했으며, 빌 게이츠의 ‘Think Week’는 ‘IBM을 뛰어넘는 컴퓨터 문명을 창조하는 시간을 보낸다’이며, 스티브 잡스의 ‘Think Difference’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컴퓨터 문명을 창조한다’이다.

남다른 생각으로 애플(APPLE) 컴퓨터를 만들고 아이폰(I-Phone)을 개발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인문학과 과학의 교차점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나의 창조적 원천에는 대학 시절에 했던 <고전 읽기 100권 프로그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Facebook)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Mark Juckerbug) 역시 “나의 취미는 그리스. 라틴 고전을 원전으로 읽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문학은 상상력, 이미지(Image), 스토리(story)의 산실(産室)이다. 인문학 고전을 읽음으로써 내면에서 잠자고 있는 창의력을 깨울 수가 있다.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 <달 세계 여행>에서 달 로켓(rocket)을, 그리고 <해저 2만리>에서 원자력 잠수함의 영감을 얻었고, <서유기(西遊記)>의 손오공(孫悟空)의 구름에서 비행기를 착안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인문학은 우리의 창의력을 끌어내는 원동력이 된다.

안타깝게도 최근 대학에서는 인문학과를 축소, 폐지하고 있지만 도리어 기업에서는 인문학 강좌와 특강이 쇄도하고 있고, 서점에서는 인문학 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영안
한국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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