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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득의 사진 더하기 여행] Mt. Cook 맨살 보자마자 셔터 정신없이 눌러

박현득의 사진 더하기 여행(3)

아침에 일어나니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학생 단체여행팀인 것 같다. 역시 카이코우라는 멋진 곳이다. 손에 잡힐 듯한 곳에 눈 덮인 설산이 있고, 경관이 수려한 바닷가를 끼고 있다.

72번 국도, 남섬 내륙의 절경 보여줘

앰벌리(Amberley)에서 내륙 관광 도로(Inland Scenic Highway) 72번을 이용해 테카포(Tekapo)로 가기로 했다. 72 번 도로는 비교적 길이 좋다. 특히 마운트 헛(Mt. Hutt) 지역을 통과할 때 남섬 내륙의 절경을 제대로 보여준다.

독자들에게 이 길을 달려볼 것을 권한다. 눈 덮인 산 아래 푸른 초장에서 양 떼가 풀을 뜯는 평화로운 풍경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멋진 풍경이다.

여유를 좀 부려 라캉키아 강 있는 데서 하루를 더 보내고 가도 좋다. 제럴딘(Geraldine)에서 고기와 채소, 과일 등을 사 식자재 창고에 두둑이 채워 넣었다. 그 뒤 여유롭게 테카포 홀리데이 파크(홀팍)으로 갔다.

“웁스.”(Oops)

‘노 배이컨시’(No Vacancy)란다. 지금까지 십수 년을 다녔어도 이런 일은 처음이다. Non powered site(전기 없이 땅만 빌려주는 것)가 있긴 한데 그마저 하루에 $55이다. 그럴 바에는 이미 지나온 페어리 홀팍으로 30분을 되돌아가는 게 낫다. 거긴 시설은 좀 낡았으나 가격도 싸고 자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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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상보다 많이 달려 심신이 피곤했다. 5달러를 더 내 와이파이 1GB를 사놓고 쓰지도 못한 채 곯아떨어졌다.

테카포의 여명은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우리가 도착하니 이미 먼저 온 중국인들로 북적였다. 몇 컷 찍고는 갈 길이 멀어 곧장 푸카키로 향했다.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쿡 산(Mt. Cook) 정상은 쾌청.


트위젤의 단풍반영.

트위젤 여행의 백미는 연어맛 보기

나는 이곳을 네 번씩이나 왔었지만 이처럼 하얗게 맨살을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은 처음이다. 카메라 셔터를 정신없이 눌렀다. 카메라가 감정이 있었다면 ‘이제 좀 고마해라’라고 했을 것이다. 저기 쿡 산 안쪽은 올 때 들르기로 하고 트위젤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백미는 트위젤의 연어회다. ‘하이 컨트리 사몬’(High Country Salmon)

굳이 번역하면 ‘고랭지산 연어’가 될 듯하다. 나중에 요리해서 먹는 것과 그 자리에서 회로 먹는 것을 구분해서 팔고 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면서 하루 정도를 단축해온 탓에 너무 피곤했나 보다. 운전은 내가 했는데 피로는 수잔한테 쌓여 얼굴이 퉁퉁 부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고럼 담번엔 나 혼자만 올 겨!”

하긴 누구나 그렇듯 운전자보다 조수가 더 피곤한 법이라 고단했을 거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수잔한테 점심으로 고냉지 산 연어회 쏜다. ‘서프라이즈다’ 히히.

우리는 그 자리서 먹는 회를 사서 스시(초밥)와 함께 먹었다.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연어회를 먹은 수잔의 기분은 ‘띵호와(?)’. 약발이 최고다.

“우리 돌아올 때 한 번 더 먹자.”(연어회 $20/259g, 스시 한 팩 $10)

트위젤에는 명소가 또 있다. ‘단풍반영’하면 트위젤이요, 트위젤하며는 단풍반영이 떠오른다.

라캉키아 강 상류.

상상해 보라, 병풍처럼 둘러쳐진 단풍나무를

그만큼 이곳 단풍반영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장소다. 푸른 하늘에 잔잔한 코발트색 호수 위로 몇 마리 오리가 둥둥 떠 있고 그리 크지 않은 호수들 주변에는 아름다운 단풍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상상해 보라. 얼마나 멋진가?

와나카에서는 시설이 잘 갖춰진 키위 홀팍($41/2명 하룻밤)에서 묵었다. 체크인을 한 뒤 Rippon Wine 농장으로 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유토피아를 몇 컷 찍고 홀팍으로 돌아오니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테카포 호수의 여명.
전형적인 남섬 내륙 풍경.

<다음 호에 계속>

 박현득_사진작가 겸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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