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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선관위, 한인회 돈이 그렇게 우스웠나”

◉ 타임즈의 눈

‘15대 선거 비용 정산서 내부 감사 보고서’를 읽고

14대보다 $15067 더 써…밥값만 $3130, 영수증도 손으로 끄적

지난 7월 1일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파행 선거 탓에 지난 14대 한인회와의 인수인계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돛을 올린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던 지난 7월 31일(수)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 선거비용에 관한 내부 감사보고서가 나왔다.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 원윤경 감사가 진행했다.

제15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우식, 간사: 이선광)가 제출한 정산서에 따르면 선거 비용으로 총 25,195달러를 사용했다. 제14대 선거 비용 10,128달러보다 15,067달러를 더 썼다. 김우식 선관위원장의 일방적인 선관위원 해임으로 선거일이 15일이나 늦춰졌다고 하지만, 상식을 넘어선 경비 지출이라는 게 이번 정산서를 본 많은 교민의 얘기다.    

원 감사는 감사 소견을 통해 “제15대 선거위원회의 선거비용 정산에 대한 기록과 증거 서류가 충분히 제출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제15대 선관위원회 선거비용 정산 내용을 면밀히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본지와 뜻있는 교민들이 걱정했던 일들이 사실로 드러났다.

선거 기탁금을 자기들 쌈짓돈처럼 써

정산 내용을 보면 왜 박세태 전 한인회장이 김우식 씨를 선관위원장에 앉혔는지, 왜 김 위원장은 전임 선관위원 전원을 해임하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로 선관위를 새로 구성했는지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박 전 회장이 그토록 주장했던 ‘투명한 회계 관리’의 민낯이 밝혀졌다.

그들은 조요섭, 변경숙 두 후보가 낸 선거기탁금(총 4만 달러)을 마치 자기네 쌈짓돈인 양 마구 꺼내 썼다. 도둑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다.

선거 준비 기간 2차 선관위에서 회의비로 썼다고 제출한 영수증 합계는 약 3,130달러. 문제는 선관위가 제출한 회의록이 3건밖에 없다는 점이다. 더 가관인 것은 그 회의록들도 거짓으로 작성했다.

그중 하나가 5월 25일 회의록이다. 이 회의록을 보면 참석자가 ‘2차 선관위원 전원’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2차 선관위원은 5월 28일에 위촉됐다. 1차 선관위원 전원을 해임한 5월 24일의 바로 다음 날 아직 위촉도 하지 않은 2차 선관위원들과 회의를 했다고 한 것이다. 

6월 6일 회의록에는 회의가 ‘저녁 6시부터 시작했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첨부한 영수증은 오후 1시 11분으로 찍혀 있다.

가짜 회의록을 만들어서 눈 가림 하려면, 최소한 날짜와 시간은 첨부할 영수증과 맞췄어야 하지 않을까.

회의는 달랑 두 번…밥값은 3천 달러 넘게 써

달랑 두 번 회의하고 밥값으로 3,130달러를 썼다. 영수증 날짜를 보면 6월 1일부터 거의 날마다 식사를 했다. 계산 시간은 대부분 저녁 9시가 넘어서였다. 어떤 영수증은 밤 11시로 되어 있다. 선거가 잘 치러지도록 일할 때 쓰는 회의비를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노는 데 쓴 것이다.<관련 자료 1>

주류 판매점 ‘보틀 오’(The Bottle O) 밀포드점에서 6월 1일 저녁 6시 33분에 맥주와 와인을, 저녁 7시에 와인 한 병을, 그로부터 약 1시간 30분 뒤 저녁 8시 24분에 와인 한 병을 추가로 구입한 영수증 3장을 회의비 명목으로 제출했다.

회의 장소인 한인회관에서 떨어진 밀포드에서 2시간 동안 세 번에 걸쳐 술을 샀다. 영수증에는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산 것인지 명세가 없다. 그 뒤에도 같은 주류 판매점에서 산 영수증이 또 회의비 명목으로 제출됐다. 

6월 9일 한 스시가게 영수증에는 ‘위원장 점심’이라고 적혀 있다. 발행 시간은 밤 10시 8분. 김우식 선관위원장이 저녁에 식사를 하고, 점심 영수증이라며 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먹은 밥값도 공금이라며 받아 간 것이다.

이선광 간사, 1회 기름값으로 250달러 사용

회의비 영수증 중 6월 10일 219달러 영수증은 또 다른 일식집에서 밤 9시 30분에 발행된 것이다. 그 영수증에는 ‘기자 협의 후 저녁 식사’라고 쓰여 있다.

그날 오후 한인회관에서 이선광 전 선관위 간사 혼자 선관위를 대표해 교민 언론사 기자들과 미팅이 있었다. 나도 그 미팅에 참석했다. 미팅은 저녁 7시에 끝났다. 나는 다른 기자들과 링크 로드에 있는 중국집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그 자리에 이 간사는 없었다.

이 간사는 다른 누구와 늦은 시간까지 200달러가 넘는 식사를 하고, 기자들과 저녁을 한 것처럼 거짓 내용을 기재했다. 기자들도 함께 비싼 밥을 먹은 것으로 오해할 만하다.

이 간사의 무분별한 돈 씀씀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6월 1일 기름값으로 250달러를 썼다. 도대체 이 간사의 차는 어떤 차길래 기름 한 번 넣는데 250달러가 나왔는지 궁금하다. 배기량이 큰 승용차에 최고급 휘발유를 넣어도 그 많은 금액이 기름값으로 나올 수 없다.

이 간사는 6월 14일 또 휘발유를 넣고 192달러 영수증을 제출했다. 공무를 위해 차를 운행했다면 무슨 목적으로 어디서 어디로 움직였는지 일지를 만들어 근거자료로 제출해야 하는 게 기본 상식이다.<관련 자료 2>                  

이 간사의 ‘내 몫 챙기기’의 절정은 ‘통신료’라는 이름으로 300달러를 현금으로 챙겨간 것이다. 물론 선관위 간사 활동을 하면서 통화량이 늘어났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2주 남짓한 기간에 300달러의 통신비를 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보다폰의 경우 한 달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가 80달러이다.

이 간사는 메모지 같은 종이에 계좌번호를 적어 줬다. 한인회는 통신비가 늘어난 부분만을 계산해 지급한 것이 아니라, 그냥 이 간사가 달라는 대로 다 준 것이다. 

이 간사를 포함해 선관위원 7명이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100달러씩 받은 것은 그들의 봉사에 비해 적은 수고비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간사는 사람들 앞에서 “선관위원들은 돈 한 푼 안 받고, 자기 시간 내서 교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으니 존중해달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13대, 14대에도 오클랜드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은 무보수 봉사직이었다. 갑자기 15대에 와서 자기들끼리 수당을 주고받았다.


“후원금(Donation) 내 달라”…그 돈은 14대 한인회로

인쇄업체·교민 언론사,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리베이트 건넨 셈

이번 기회에 일벌백계해야 공금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사람이 없게 된다.
앞에서는 정의로운 듯이 말하고 뒤로는 온갖 추잡스러운 행동으로
자기 이익만을 취하는 사람들이 더는 한인회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



임기 끝난 뒤에도 회식하고 영수증 제출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 회장 및 감사 선거관리위원회 내규 제3조를 보면 “선관위 위원의 임기는 당해 선관위 위원장 선임 후 차기 회장 및 감사 선출 완료 시까지 한다”라고 나와 있다.

즉 선관위의 임기는 6월 15일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 회장과 감사가 선출된 시점에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선관위는 6월 28일에 해체 공고를 했다. 자기네 마음대로 임기를 늘렸다. 그 늘린 임기 동안에 건수만 생기면 한인회 돈을 썼다.

그들은 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6월 16일 경품 당첨자를 발표하고 식사비로 300달러를 썼다. 원래 6월 15일 개표일에 경품 당첨자를 뽑기로 공고했다. 그런데 발표를 다음 날로 미루고 그 핑계로 또 밥을 먹은 것이다. 게다가 이 간사는 6월 24일에 124달러어치 휘발유를 또 넣었다. 그리고 선관위를 해체하면서 마지막으로 모여서 식사를 하고 262달러를 썼다.

2차 선관위는 보름 남짓한 임기 동안 약 15번의 식사를 하며 3,130달러를 썼다. 반면에 회의는 단 두 번에 불과했다. 한인회 돈으로 자기들끼리 잔치를 벌인 셈이다. 일은 안 하고 먹기만 하는 ‘무위도식’의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클랜드 한인을 위해 써야 할 금 같은 돈이 그들의 배를 채우는 데 쓴 것이다.

‘내가 팍팍 밀어줄게, 리베이트 내놔’

감사보고서 관련 자료로 제출한 서류에는 선거 기간 동안 입출금을 수기로 기재한 장부가 포함되어 있다. 장부 끝에는 이선광 선관위 간사, 김우식 선관위원장, 박세태 14대 한인회장의 서명이 있다.

장부 마지막 부분에는 ‘도네이션 리스트’(기부금 명단)가 있다. 오클랜드한인회에 일정 금액을 기부한 업체들 명단이다. 교민 언론사들과 선거 용지 등을 인쇄한 업체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직접적으로 돈을 번 곳이다. 기부금은 총 2,600달러.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데 이들이 기부한 과정을 보면 무언가 석연치 않다. 말이 기부지 그 면면을 살펴보면, 누가 봐도 ‘리베이트’(우리말의 리베이트는 ‘뇌물’과 유사한 비정상적인 거래 행위를 뜻함)임이 분명하다. 선관위 또는 14대 오클랜드한인회가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들에 혜택을 주고,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요구한 것이다.

기부한 업체들 중 두 곳의 관계자는 박세태 전 회장과 이선광 간사가 도네이션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세태 전 회장과 이선광 간사는 왜 선거 준비로 쓴 돈에 대해 리베이트를 요구했을까? 박 전 회장은 14대 회장을 시작할 때 13대로부터 한인회 운영비를 넘겨받았다. 그는 적어도 자기가 넘겨받은 약 13,000달러 만큼은 15대에 넘겨줘야 했다.

하지만 그의 방만한 운영으로 14대 한인회의 잔액은 거의 바닥을 보였다. 그는 그 잔액을 메꾸기 위해 올 5월에 2019 한인 가이드북을 제작한다고 광고비 5천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의 한인회 운영 미숙으로 교민업체들의 협조가 없어 가이드북을 제작하는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교민들에게 받은 돈은 돌려줘야 하는데 수입으로 잡았다. 즉 돌려줘야 할 돈, 허수의 돈을 수입으로 잡고 15대 한인회로 넘기려 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원래 선거비용으로 쓰고 남은 기탁금으로 14대 한인회의 잔고를 메꿀 생각이었던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15대 선거를 시작하면서 두 후보가 기탁금을 낼 때 선관위는 선거비용으로 쓰고 남은 돈은 14대 한인회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15대 한인회로 이양하기로 약속했다. 그 때문에 박 전 회장이 그 돈으로 부족한 돈을 메꾸려고 했던 잔꾀는 먹히지 않게 됐다.

인쇄업체, $6700 받아 $1200 기부로 되돌려 줘 

박 전 회장이 생각해 낸 ‘얕은수’가 바로 리베이트라는 방법을 통해 선거 비용으로 그 부족분을 조금이라도 채우려 한 것이다. 즉 15대 한인회로 넘겨줘야 할 돈을 중간에 가로챈 것이다.  

선거용지, 선거 부스 등을 제작한 인쇄업체는 선거 용품 납품 비용으로 6,700달러를 선관위로부터 받았다. 그리고 1,200달러나 되는 큰 금액을 ‘리베이트’(?)로 돌려줬다.

제14대 오클랜드한인회 선거 때 선거 용품 제작비용은 문구비까지 합쳐 500달러가 채 안 된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한 번 더 인쇄해 투표용지 인쇄 관련 금액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14대 선거의 13배나 되는 금액이 나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원래 가격보다 높게 쳐주고, 많이 돌려받은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 된다. 

교민 언론사 A사는 선관위로부터 광고비로 2,300달러, B사는 1,650달러, C사는 808달러, D사와 F사는 233달러 각각 받았다. 그리고 ‘기부’라는 명목으로 A사는 500달러, B사와 C사 두 업체는 200달러씩을 한인회에 돌려줬다.

선관위 광고는 엄연히 교민 모두에게 알려야 하는 공적인 광고다. 그래서 지난 13대, 14대 오클랜드한인회 선거 때 선관위 광고는 한인언론인협회라는 단체를 거쳐 일괄적으로 게재했다. 협회 소속 언론사들은 공평하게 광고비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는 갑자기 개별적으로 언론사에 광고 게재를 의뢰했다. 본지에도 의뢰가 들어와 세 번 실었다. 하지만 본지가 선관위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관한 비평 기사를 쓰자, 그것을 트집 삼아 광고비를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주지 않고 있다. 광고비 지급을 요청하는 메일을 15대 한인회와 김우식 선관위원장에게 몇 차례 보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공정을 이루어야 할 선관위에서 누구는 광고비를 지급하고 누구는 광고비를 안 준다는 것은 선관위로서 공정한 처사가 아니다. 올바른 말을 했다고 광고 게재를 적게 의뢰하고 광고비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불공정한 행위를 가장 공정해야 할 선관위가 행한 것이다.

<관련 자료 1> 제15대 2차 선관위 식대 사용 내역


<관련 자료 2> 제15대 2차 선관위 경비 사용 내역


선관위가 부정적으로 지출한 돈 찾아와야

지난 6월 29일(토) 한인회장 이취임식에서 박 전 회장이 교민지를 향해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라며 비방했는데, 누가 정말 찌라시인지는 독자들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한인회는 교민 업체와 사업을 진행할 때는 정상적으로 거래를 해야 한다. 교민 업체는 땅을 파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도와는 못 줄 망정 교민 업체에 아무 때나 손을 벌려서는 안 된다. 

그들은 온갖 만행과 부정은 다 저질러 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다닌다. 게다가 자신들의 잘못이 들통날까 무서워 또다시 오클랜드한인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파행으로 만든 장본인인 김우식 전 선관위원장은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 건물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정관개정위원장을 아직도 맡고 있다. 설령 임기가 남았다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왜 변경숙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장은 이런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놔두는지 이해가 안 간다.

변 회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새 인물을 과감히 써야만 진정한 ‘전환점(Turning point)’을 이룰 수 있다. 지도자의 역량과 지도력은 어떤 인재를 어느 자리에 기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장과 감사는 이번 선관위가 잘못 지출한 돈과 근거가 불명확한 영수증은 인정하면 결코 안 된다. 동네 가게에서 사탕을 산 것도 아니고 손으로 끄적거린 종이를 영수증이라고 제출했다. 상식과 기본도 모르는 행태이다.  

그들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돈은 모두 돌려받아야 한다. 그리고 부정을 일으킨 사람들을 징계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일벌백계해야 공금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사람이 없게 된다.

앞에서는 정의로운 듯이 말하고 뒤로는 온갖 추잡스러운 행동으로 자기 이익만을 취하는 사람들이 더는 한인회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

“뭐 있는 곳에 뭐만 꼬일 뿐이다.”

도언태_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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