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Z라이프 건강 걷고 나니 발 아프대…평발이라서 아플 거야~

[백프로 건강 칼럼] 걷고 나니 발 아프대…평발이라서 아플 거야~

2007년 이집트에서는 흥미로운 조사가 이루어졌다. 19세의 나이로 사망한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혹은 투 투카만: Tutankhamun)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하여, 여러 방면의 유능한 연구/학자들이 모여 그의 DNA 분석과 투탕카멘의 미라분석, 그의 가까운 친척들의 방사능 스캔을 포함하여 포괄적이고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이러한 조사로 일찍이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사인으로 알려졌던 ‘다리가 부러져 살해되었거나 사망’이 좀 더 구체적인 질병학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팀의 지속적인 연구결과로 투탕카멘의 사인은 투탕카멘이 앓고 있던 무혈성 괴사증, 쾰러증 (Kohler disease)에 의하여 발/다리에 괴사가 이루어졌고, 이러한 괴사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를 불러들이는 원인이 되었으며 쾰러증과 말라리아를 동시에 앓게 된 투탕카멘은 이 두 가지 증상이 심하게 진행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럼 쾰러증이란 무엇인가?

퀼러증은 발배뼈 또는 주상골(navicular bone)에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서 3세에서 7세 때 주로 나타나고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한테 5배 이상으로 더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쾰러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발뼈 x-ray를 보면, 주상골이 원래의 크기보다 훨씬 납작하게 이루어져 있다. 쾰러증이 나타나면 아이는 주로 걷는데 힘들어하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며, 발바닥 안쪽에 통증과 부기를 호소한다.

쾰러증에 대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여러 가지 정형학 학술적 자료 분석으로 20개월에서 30개월 사이에 주상골 부상이 발생하여 혈액 공급의 저하로 주상골 형성이 늦어지는 것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적으로 쾰러증은 희귀성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대부분 2살 이전에 발병하고 5세에서 10세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통증을 인지하고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고, 통증을 호소하더라도 단지 평발이나 성장통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앓고 있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또한 2019년 5월까지의 미국 희귀질환 연구센터 자료에서도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 관한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쾰러증은 어떻게 진단이 될까

- Advertisement -

쾰러증은 주로 x-ray 상으로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x-ray의 경우 아이의 발 증상이 나타난 지 6~18개월 후에 찍게 되는데, 이러한 진단을 위한 과정이 지체되는 것은 증상들이 질병이 아닌 ‘많이 걸어서’ 오는 발바닥의 피로감이라고 쉽게 넘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x-ray 상으로 쾰러증이라 진단받게 되면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쾰러증은 자라면서 저절로 치유가 될 수 있지만, 이중 30%는 괴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자주 절뚝거리며 걷는 경우와 발바닥 안쪽 아치가 있는 부근이 자주 붓는 아이들, 혹은 체중이 많이 나가고 걸을 때 발의 바깥쪽으로 딛으려고 하는 아이들은 x-ray를 찍어보는 편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접근할까

쾰러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발의 각도를 측정하게 되고 발의 바깥으로 휘어지는(varus) 각도가 10~15도이고 발끝이 안쪽으로 말리는 각도가 10~20도일 경우에는 약 6~8주간 카스팅(깁스)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주상골에 붙어 아치의 높이를 결정하는 후경골근이 항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게 되므로, 이 부분의 치료도 반드시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합병증은 있나? 경과는 어떤가?

현대에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투탕카멘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던 무혈관성괴사(avascular necrosis=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사를 일으키는 상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고 x-ray의 소견으로 쾰러증이 진단되면 최소 15개월 동안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최소 6주 동안의 카스팅(깁스)을 하고 6주 동안의 발, 다리, 무릎, 허리의 치료를 받아야 하며 15개월 후에는 반드시 follow up x-ray를 받아야만 한다.

나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명의 한인 아이 환자를 직접 x-ray를 통하여 진단한 바가 있다. 희귀성 질환이라 인식돼 있지만, 절대 희귀성 질환이 아니어서 오히려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 이 쾰러증은 레그-칼베-페르테스병(Legg-Calve-Perthes disease혹은 LCPD), 프라이버그 병(Freiberg disease), 종골 골단염(Sever’s disease)와 오스굿병 혹은 오스굿-실라터병(Osgood Schlatter disease) 등과 함께 어린아이 때 나타날 수 있는 근골격계 질병으로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아이는 건강하고 항시 웃음을 짓는 행복한 존재여야 한다. 만일 당신의 아이가, 손자, 손녀가 행복한 웃음을 짓지 않는다면, 한번 검사해 보는 것도 아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 Copyright, Authored by Chulhwan Kim>

BACKPRO Integrated Health Clinic, 원장 김철환
Phone: 09 307 8275
Email: info@backpro.co.nz
Website: www.backpro.co.nz
Address: Level 4, 290 Queen Street, Auckland

저작권자 © ‘뉴질랜드 정통교민신문’ 뉴질랜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dvertisement -

타임즈 인기글

‘투표가 최고의 심판’…여권 들고 투표장으로

말 많고 탈 많은 오클랜드한인회, 지금 이대로는 안 돼 타임즈의 눈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 선거가...

“김우식 선관위, 한인회 돈이 그렇게 우스웠나”

◉ 타임즈의 눈 ‘15대 선거 비용 정산서 내부 감사 보고서’를 읽고 14대보다 $15067 더...

“이제까지 뉴질랜드에 이런 선거관리위원장은 없었다”

◉ 타임즈의 눈 선관위 운영 미숙으로 오클랜드한인회장•감사 선거 연기돼 제15대 오클랜드한인회장과 감사 선거가 6월...

리디아 고, 2019년 공로 훈장 받았다

리디아 고 특별 인터뷰 5월 15일 총독 관저에서 럭비 선수 대니얼 카터 등과 함께 뉴질랜드 한인 1.5세대 리디아 고(고보경)가 2019년 새해 공로 훈장을 받았다....

“하노이 정상회담은 2막…여러 막 거쳐야 대서사시에”

북한‘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서‘완전히’에는 거부감 있어 지난 3월 17일(일) 뉴질랜드타임즈 도언태 발행인은 문재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