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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득의 사진 더하기 여행] 금쪽같은 아이, 금빛 다이빙을 즐기다

박현득의 사진 더하기 여행(30)

금광의 심장 와이히 & 카랑가하케 협곡 2

와이히와 카랑가하케는 금광으로 엮여 있어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카랑가하케는 카이마이 산맥(Kaimai Range)과 코로만델 산맥(Coromandel Range)이 만나는 곳에서 오히네무리강 줄기를 따라 멋진 협곡(Gorge)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이른다. 와이히와 카랑가하케 협곡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오화로아 폭포, 지역 소개 때마다 등장

여름철이면 강 상류의 맑은 물웅덩이에서 수영을 즐기는 젊은이들도 있고 산 정상까지 갔다 오는 등산로를 비롯해 산행하는 트랙이 있어 등산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주차장에서 350m 정도 내려오면 카랑가하케 회관(Hall)이 있고 거기에 주차해두고 다리를 건너면 내부에 붉은 조명 시설이 있는 굴을 만나게 되는데 그 굴을 통과하면 강줄기를 따라 와이히로 통하는 트레일(둘레길)로 이어진다.

이번에는 자전거 타는 계획이 없어 차로 이동했는데 5km 정도 더 가면 아주 멋진 오화로아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 폭포는 예쁘게 생겨서 이 지역을 소개하는 곳에서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사진작가 찰리 양은 이 폭포를 피사체로 은하수를 찍으면 멋진 작품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마침 십 대로 보이는 아이들이 폭포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이런 횡재가 다 있나?’ 하고 그들을 모델로 해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1930년대 초까지 가동되다가 1955년 폐쇄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와이키노 쪽으로 1.3 km 정도 가면 빅토리아 배터리 사이트(Victoria Battery Site)를 만나게 된다. 금 채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과거의 금 분리를 위해 만들었던 어마무시한 시설의 흔적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과거 금광과 광업 시대의 흥미로운 명소 중 하나이고 이 역시 오히네무리 강가에 있으며 와이히와 카랑가하케 중간에 있다. 이 시설은 금광석을 부스러뜨려 금을 걸러낼 때 사용되는 독극물(청산가리) 처리 시설로 청산가리 처리 냄비 열(Pan amalgamation cyanide Process Battery)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지금은 녹슬고 파괴되어 있어 으스스하기까지 하다. 이곳에는 매일 약 800톤의 광석을 분쇄하기 위해 200개의 스탬프가 있었고 당시 이것은 금 추출 공정에 대한 혁신적인 기술적 업그레이드였다고 한다.

이곳은 1930년대 초까지 가동되다가 1955년에 폐쇄되었다. 이 이름이 붙은 유래는 웃기게도 와이히와 와이키노 사이에 빅토리아 여왕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 바위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자료 조사 과정에서 얻은 지식이 있는데 금은 자연에서 광석으로 존재하지 않고 그냥 금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금은 제련할 필요가 없고 채굴하면 바로 금이라고 한다. 그래서 금 제련이란 말 대신 금 채굴이라 하는 게 맞다.

노천 채굴식 광산 마르타 광산도 둘러보길

여기서 잠시 다리를 건너 와이키노 역으로 가보자. 역사 안에는 카페도 운영되고 있어 맛있는 것을 사 먹을 수 있다. 마음이 변하면 기차를 타고 와이히로 가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다리를 건너 계속 트레일을 따라간다. 이것은 한 예에 불과하고 시간과 체력에 맞추어 여러 가지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시내가 얼마나 아름답게 유지되고 있길래 상을 받았나?’하는 궁금증을 품고 시내로 갔는데 정말 예쁘게도 꾸며 놓았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도심 한가운데 있는 노천 채굴식 광산인 마르타 광산(Martha Mine)으로 갔다.

2014 년에 왔을 땐 멀쩡했는데 2015~2016년 광산의 북쪽 벽에 사태가 나서 무너져 내렸고 이로 인해 금 채취가 중지되었다. 와이히의 랜드마크인 펌프 하우스 역시 시커멓게 그 모습 그대로 덩그러니 서 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에 다시 오하로아 폭포 석양을 찍으러 갔는데 방향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시가지 야경을 찍으러 시내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와이히 비치로 일출 찍으러 갔다. 기대 이상으로 역동적인 일출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박현득_사진작가 겸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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