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애인 하나 그립다

친구같은 애인 하나 그립다

루루 댓글 0 조회 6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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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가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 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랍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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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찰라 반짝이는 유성을 본듯했어

그 모습이 지워지지 않은 체

내가 영영 그리워 해야할

별자리가 되어 가슴에 박혔어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코스모스처럼 활짝 피던 너의 미소

들국화 향 피어오르는

따스한 차 한잔 되어

내 얼어 있는 가슴을 녹여 주었지

하지만 야박한 현실

너와 내가 짊어지고 있는

책임의식이 너무나 무겁다는 것이

감겼던 눈을 어기스레 뜨게 하더군

잘 갈려진 비수보다

더 날카롭던 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네 가슴을 온통 산산조각 냈겠지만

모든 것이

너의 행복을 위한 마음이였어

널 사랑하는 내 아픈 마음이였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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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지독한 사랑


어느 때는 너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기도 하고

어느 때는 내가 네 손에

죽고 싶기도 한 것이 사랑이다

솔직히 사랑은 너를 갖거나

나를 너에게 주고 싶은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미 너를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네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는 뜻이다

나무가 붉은 것들을 모두

밖으로 밀어내 꽃을 피우듯이

내 안의 뜨거운 것들을

모두 토해내 사랑을 고백한다

내 사랑이

너무 뜨거워 힘들어 할 때

왜! 너는 바람이 되어주지 않느냐

내 안의 뜨거운 것들이

모두 식은 뒤 내게 오겠느냐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울부짖는 소리가 땅을 울릴때

그때 젖은 대지를 밟고 사랑이 내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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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친구같은 애인 하나 그립다


나이가 들어 배가 좀 나온 것도

부끄럽지 않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같이 편한 애인 하나 간간히 그립다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아

어던 이야기를 해도 쉽게 이해하고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친구같은 애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취미가 같아 언제든

서로 원할 때 배낭여행이라도

따라나설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이 살다 보니 그립다

서로의 배우자에 관한 이야기를

아무 꺼리낌 엇이 하고 들어주며

의논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성이 그리워질 때 애인도 되어주고

괜시리 외롭고 가슴 시리고 우울한 날에

서로 불러 하루종일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하나 그립다

나이는 들어도 장난기가 발동하여

가볍게 던지는 조금 야한 농담도 재치있게

웃으며 받아넘길 줄 아는 인정 많으며

마음이 따뜻하고 은유한 친구 같은 애인

감성도 풍부하여

내가 슬플 때 함께 울어줄 줄 아는

그런 친구 같은 애인하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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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늘 그랬듯,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가슴골에 숨겨둔 그리움이 차올라

그대는 거기서 울고, 난 여기서 울었다

지운다고 지워질 이름이라면

벌써, 다 지워진 이름이겠지

잊는다고 잊혀질 사람이라면

이미, 다 잊혀진 얼굴이겠지

지우고 산다는 것 쉬울리 없으니

이젠, 우리 서로 그리움 찾아 헤매지 말고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살아가며

그리움에 익숙해지기로 하자

어쩌다, 서로에게 가는 길을 잃었을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 우리인데

어찌 지우고 어찌 잊겠는가

그저,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살다

다음 생에

그대는 구름, 난 바람 되어

다시 만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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