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눈]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 불공정…“대행 여행사 부끄러운 줄 알아야”

[발행인의 눈]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 불공정…“대행 여행사 부끄러운 줄 알아야”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5324 추천 29


[발행인의 눈]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 불공정…“대행 여행사 부끄러운 줄 알아야”


오늘(4월 5일) 오후 2시부터 한국행 임시 전세기 2차 예약이 시작됐다. 지난 1차 전세기 비행기표 예약 때에는 공지된지 10여 분 만에 마감되었다. 그때 한국행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한인을 위해 다시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2차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 과정도 투명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늘 2시부터 예약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1시 한 교민 언론사를 통해 2시부터 비행기표 예약을 받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글이 올라오기 전 6개 대행 여행사 중 어떤 곳은 이미 오전 10시 45분에 고객에게 예약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카톡을 통해 알렸다.

 

그 카톡 내용에는 상세한 예약 정보가 있었고 오늘 오후 1시 언론사를 통해 공지가 나갈 것이라는 것까지 알려줬다.

 

지난 1차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이 마감된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오클랜드한인회나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에서 수요 조사를 했는데 왜 여행사에서 주관으로 선착순으로 하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각 한인회에서 한 수요 조사의 접수 순서로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사전에 예약 정보를 알고 있는 여행사 지인이나 고객은 예약 가능 시간을 알고 발 빠르게 예약을 할 수 있고 이런 소식을 모르는 한인들, 특히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은 그저 다음 한국행 비행기 예약 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 과정은 시쳇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일 가능성이 크다. 겉으로만 공정성을 갖춘 절차이고 속으로는 대행 여행사들이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또한 모든 뉴질랜드 한인에게 공정하게 알려야 할 정보를 몇몇 여행사가 특정 한인 언론사에만 제공하는 것은 정말 옹졸하고 불공정한 행태이다. 한국행 비행기 수요 조사를 진행한 한인회에조차 알리지 않은 것은 더욱더 큰 문제이다.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 윤교진 회장은 “크라이스트처치는 록다운으로 국내선이 끊겼다. 남섬에 고립되어 있는 한인 중 귀국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했다. 현재 220명이 신청한 상태이다. 여러 방면으로 국내선 전세기와 크라이스트처치발 비행기도 알아 봤지만 무산됐다. 현재 오클랜드발 임시 항공편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2시 예약받기 1시간 전에 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에 먼저 접한 사람들에게만 기회가 가는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노약자나 급하게 가야 하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를 안 했다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뉴질랜드 한인들을 위해 2차 한국행 전세기를 띄운다는 소식에 많은 한인이 기뻐했고 기대를 했다. 하지만 오늘과 같이 불공정한 절차로 비행기 표가 배정된다면 앞으로 있을 추가 전세기 비행기 표 예약도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번에 전세기 예약을 대행하는 여행사들은 지금의 이익에 눈이 멀어 미래의 고객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도언태_발행인



관련 기사: [발행인의 눈] 한국행 비행기표 대행 여행사, 급한 한인 등쳐 1편당 17만5천 달러 폭리 취해

  


 

34c85be6c939c6fea40a9f3ce45c4fc2_1586054362_2291.jpg
▲ 공식 예약은 오후 1시부터.
하지만 한 여행사는 오전 10시 45분 카톡을 통해 예약 정보를 미리 흘렸다.
모든 한인에게 공평하게 주어야 할 기회를 특정 사람들에게만 알려준 것이다. 


348247254ed059fa125952404855e521_1586051945_9909.png

 


저작권자 © ‘뉴질랜드 정통 교민신문’ 뉴질랜드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0

애드 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