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교진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교장, 2023년 여왕 공로 훈장 받아
故 영국 여왕 대신해 NZ 총독 수여…NZ 내 한인사회 발전 공헌 공적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전 회장이자 현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윤교진 교장이 2023년 새해 공로 훈장을 받았다.
새해 공로 훈장(New Year’s Honours) 명단은 지난해 12월 31일에 발표됐다. 이 훈장은 매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뉴질랜드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5월 30일(화) 오전 웰링턴에 있는 거버먼트 하우스(총독 관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윤교진 교장은 故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대신한 신디 키로 총독으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았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윤교진 교장 외에 뉴질랜드 영화 산업을 발전시킨 공로로 미란다 하코트 영화배우 및 각 지역의 화재응급관리센터에서 공헌한 사람, 다민족 커뮤니티를 위해 공헌한 사람 등 총 11명이 훈장을 받았다.
정부가 발표한 윤교진 교장에 대한 주요 공적에 따르면 윤교진 교장은 15년 이상의 기간 동안 크라이스트처치의 한인 사회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윤교진 교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그리고 다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15년 이상의 회원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문화 행사 관리자로 활동했고 한인회를 통해 한인의 날 문화 축제, 사랑방 노인 복지 프로그램, 2011년 지진 후 복구 지원, 그리고 2015년부터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에서 교사 및 고문으로 활동하며 젊은 한인 뉴질랜드인들을 위한 언어, 무용 및 문화 교육을 하고 있다.
윤 교장은 한인들이 뉴질랜드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세미나를 개최하여 이민, 비즈니스, 교육, 진로 및 건강 및 안전에 대해 다루었으며 크라이스트처치 한국전 참전용사 공동체를 지원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윤 교장은 크라이스트처치의 다른 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내의 모든 계층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훈장을 받은 윤 교장은 “오늘 참으로 과분한 자리에 섰다. 감히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지 못할 것 같다. 기쁨보다 부끄러움이 더 앞서는 까닭은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하시고 일생을 헌신하며 살아온 분들이 많을 텐데 내가 감히 이런 자리에 서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소감을 시작했다.
윤 교장은 “나의 지난 시간들이 온전한 희생이나 헌신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얻은 것, 배운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우선 제가 봉사한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도움을 준 가족들과 한인회에서 함께 봉사했던 수많은 임원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한인회를 믿고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을 해주신 단체와 업체, 교민분들의 애정어린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영광을 모두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다민족 사회인 뉴질랜드에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동포들과 한민족의 정서를 공유하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봉사자들과 함께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전했다.
윤 교장은 “앞으로 나는 한국학교 교장으로 봉사하면서 한국학교를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며 사랑을 실천하는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 더욱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사명을 다하는 걸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뉴질랜드 왕립 훈장 제도는 뉴질랜드 고유의 제도로 훈장은 내각 소속의 훈장 담당 조직에서 관리한다. 최종 훈장 수상 대상자는 총리의 조언을 받아 여왕이 승인한다.
임채원_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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