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과 가드닝

조경과 가드닝

뉴질랜드타임즈 댓글 0 조회 535 추천 5


머털도사의 건축 단상(42) 


건축에 대해서는 웬만한 부분은 아는 것 같은데, 조경 부분은 참으로 어렵다. 이는 예술적 심미안과 수학적 구조 및 비례 공학, 토질 및 토목에 대한 지질학적 이해, 식물에 대한 생물학적 해석 등 수많은 관련 학문의 지식과 경험이 전제되어야 할 것 같다. 


조경의 의미를 좀 더 철학적으로 정립한다면, ‘인간 삶의 터전이자 바탕인 땅을 보다 지혜롭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쓰고자 하는 것이 조경의 목적이다. 조경은 삶의 예술이며 인간이 자연과 만나 대화하고 문화를 일구어 나가는 일상의 과정이다. 자연과 문화의 접점과 경계선을 유용하면서도 아름답게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문·과학적 지식을 응용하여 토지를 계획·설계·시공·관리하는 예술영역’이다.

 

dd12e36f7ca182e817b2f108751a9f65_1620800320_242.png
 

교민 자녀분들이 이 분야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 전문성을 키워간다면, 향후 미래전망이 아주 밝고 장래가 있는 직업의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현재 조경과 가드닝을 전담하는 전문가분들은 대부분 연로한 분들로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를 개척한다면, 엄청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만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리노베이션 일을 하다 보면 반드시 조경과 가드닝 문제에 부딪히는데, 적절한 업자나 대상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정원 디자이너는 숙련된 전문가로서 조경의 기본설계와 정원 디자인을 다룬다. 또한, 의뢰인에게 조언을 해주는 컨설팅, 건설 중에 지시나 감독, 정원이 창조되었을 때, 설립과 유지 관리를 담당한다. 그들은 부지조사를 통해 개념부터 건설까지의 정원 개발 도면 준비 및 식물과 건축재 선정도 한다.


역사적으로 많은 정원은 일정한 훈련을 거치지 않은 재주 좋은 비전문가에 의해 설계되었다. 또한, 많은 다른 정원은 본질적으로 예술적이거나 정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디자인 훈련을 거친 사람들에 의해 설계되었다. 현대는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디자인과 기술의 복잡성으로 인해 전문 정원 디자이너를 필요로 하는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


정원 디자인이 일반적인 디자인과 다른 점은 그 심미성에 있어서 공간적 요소뿐만 아니라 시간의 변수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정원 디자이너는 계절별로 변하는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하며, 이는 식물은 물론 토질, 기후, 일조량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dd12e36f7ca182e817b2f108751a9f65_1620800352_7807.jpg
 

솔직히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기술하기에는 경험과 전문지식이 부족하기에 일반적인 가드닝의 영역만 다루기로 한다.


“조경은 무엇입니까?”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통일하는 자연합일(自然合一)입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의 조경은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일본의 조경은 가장 취약한 부분을 활용하여 자연재해까지도 수용하는 포괄적 기능이라면, 한국의 조경은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 합일( 合一)의 개념이고, 중국의 조경은 추한 부분을 포장하는 선택적 정원입니다”


필자는 조경과 가드닝에 관한 한 초절정 고수 한 분을 알고 있다. 이 분이 스쳐 지나간 자리는 사무라이가 공간을 흔들며, 목적물을 정교하게 가르듯이 한 치의 빈틈이 없다. 정원은 미추(美醜)의 경계가 무너지고, 환상적인 아트의 세계가 탄생하기에 조경분야에서 교주로까지 영접이 되는 달인이다. 수많은 고객들이 기다리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라 시원한 물 한잔과 따뜻한 커피의 정감이 주어지는 가슴이 따뜻한 분들에게만 기교의 신공을 펼친다. 


수학에서 회귀분석은 함수에 어떤 조건(x1, x2, x3, …)이 주어지면 각 조건의 영향력(beta1, beta2, beta3, …)을 고려하여 해당 조건에서의 평균값을 계산해 주는 것인데, 뒤에 붙는 e는 ‘오차항’을 의미한다. 


측정상의 오차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점 등 다양한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론적으로 보면 평균이 0이고 분산이 일정한 정규 분포를 띄는 성질이 있다.


이 의미는 조경에서는 오차항의 변수가 너무도 다양하다는 뜻이다.  

가드닝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Step 1> Trim 및 hedge 

트림의 의미는 아무렇게나 자란 나무를 머리카락을 커팅하듯이 정갈하게 다듬는 과정을 의미한다. 헤지는 산울타리, 덤불이나 작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울타리, 장벽, 경계; 보호나 방어의 나무를 다듬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에서 헤지(hedge)란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즉, 확정되지 않은 자산을 확정된 자산으로 편입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주로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 위험을 제거하듯이 가드닝에서도 원천적인 위험을 제거하는 과정을 포괄한다. 


■Tree Trim

dd12e36f7ca182e817b2f108751a9f65_1620800399_9504.jpg


■Tree Hedge 

dd12e36f7ca182e817b2f108751a9f65_1620800414_5174.jpg
 

Step 2> Lawn mowing 

가. 잔디깎이의 높이 조절

잔디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높이가 달라진다. 잔디를 깎는 최적의 시간은 이른 저녁이다. 잔디는 항상 trimmer로 Edge 부분을 커팅한 후에 잔디를 깎는 수순을 밟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돌이 튀거나 이물질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가 있다. 


나. 계절별 잔디 깎기의 차별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건기와 우기의 자연환경이 달라지기에 잔디에 깎는 방법이나 높이, 횟수가 달라져야 한다. 날씨에 따라 잔디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비가 온 후에 잔디 커팅은 높낮이가 달라질 수 있기에 피하는 게 좋다.


다. 잔디 깎기 방향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잔디의 종류에 따라 한 방향의 지속적인 관리가 아닌 다양한 방향의 관리를 해야만 한다. 


라. 잔디 씨앗의 파종 

씨앗을 뿌렸을 경우, 잔디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즉 뿌리가 활착하여 강고한 정착이 이루어지고 적당한 크기로 성장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마. 잔디 깎기 장비의 날 관리

어느 정도의 나이를 먹은 사람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머리를 바리깡으로 삭발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리깡의 날이 무디어졌을 경우, 그 고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렇듯 잔디도 적당한 날을 관리하여 작업해야만 한다. 


Step 3>Weed Killer

잡초를 제거하는 약품은 아주 다양하게 존재한다. 집에서 제조하는 home made도 있고, 1시간 이내 즉각적 효과를 발휘하는 약품도 있고, 일정 시간 또는 영원히 효과를 발휘하는 약품도 존재한다.  


화학적인 약품은 벌이나 다른 곤충, 아이들 또는 짐승들에게 해를 끼칠 수가 있기에 무조건 값싼 것이 능사가 아니고, 목적별로 용도에 맞는 약품을 사용하는 게 맞다. 


또한, 잔디의 종류에 따라서 적용 여부를 파악하여 사용해야만 한다. 비가 내릴 듯한 날은 피하고, 바람이 없는 날을 선정하고, 고양이나 애완견을 키우는 경우는 조심하고, 약품 살포 후에 약효가 다할 때까지 아이들이 잔디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dd12e36f7ca182e817b2f108751a9f65_1620800487_9184.jpg 

Step 4>Clean Up

가드닝의 마지막 과정은 청소 단계로 잔디를 깎은 부산물은 거름으로 아주 좋은 역할을 한다. 채소 화단이나 가든에 천연 비료의 개념으로 투입하면 작물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일반 쓰레기처럼 처리하지 말고, 일정 공간에 묵혀서 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나훈아 노래 가사처럼 역사적으로 잡초처럼 살아온 대표적인 인물이 성공한 사례가 많다. 초한지의 유방, 발해 건국의 주역 대조영,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의 부친, 흥선대원군도 그렇고 현대그룹의 왕회장인 정주영 회장도 그렇다. 


코로나19 시대에는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버텨야 하는 시대의 소명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이 암울하고 힘든 시기가 끝이 나면, 산발한 머리를 깎듯이 우리네 인생도 가드닝이 필요할 것 같다. 


동네건달로서, 포로가 되어 노예의 삶으로, 비웃는 양반의 사타구니를, 진흙탕을 기면서도, 벼룩에게 온몸을 맡기며 살아온 그들이 성공했듯이, 우리도 희망만은 포기하지 말자.


“욕보지요? 밥은 묵었나? 애들은 잘 있냐?“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로 우리 같이 한번 버텨 보자. 질긴 놈이 이기는 법이다.  

얼마 전에 민국이 아부지를 만났다. 다양한 재주를 가진 분이기에 여러모로 도움받을 조건들이 있어 오랫동안 찾다가 우연히 만났다. 


“살아있었네요? 깔끔하게 간 줄 알았네”

“아니 멀쩡한 사람 병풍을 치네, 잡초 같은 삶 쉽게 끝이 나나?”

“글케! 갈 때 가더라도 밥숟가락 놓기 전에 막걸리나 한잔해야 하는데...”

“돈은 있고?” 


Life is short. What are we looking for now? Money No! Beautiful people Yes! But nobody in here. Where do I go? Nobody know it. Vaga!

<다음에 계속>


Daniel Kim

esoltec.uptown@gmail.com

 

저작권자 © ‘뉴질랜드 정통 교민신문’ 뉴질랜드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0
 
 
 

애드 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