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축 비용 분석(1)

주택 건축 비용 분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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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의 건축 단상(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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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시절 건축과 담임에 배정됨으로써, 이미 필자의 운명은 건축과 필연적인 상관 관계의 운명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무심코 보았던 제자들의 CAD 작업과 도면 작성 방법이 이렇게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니, 인생은 참으로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튀는 럭비공 같은 것이다. 옛말처럼 ‘돌아선다고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말라’는 격언이 맞는 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여행도 하고, 친구도 사귀고, 독서도 하고, 열심히 운동도 하는 다양한 삶의 체험이 중요할 것 같다. 대학 산악부의 일원이 되어, 45박 46일 태백산맥 종주는 인생을 두고 볼 때, 참으로 삶의 에너르기가 된 것이 틀림이 없다.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 섬세한 손끝을 갖춘다면, 의사가 되든 페인터가 되든 인생에 자신감이 항상 생기는 것으로 ‘아주 좋아! 정말 좋아!’를 날마다 외칠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필자와 가까운 선배 교사는 1년에 365일이 아니라, 395일을 술에 취해 있었다. 

그 선배 교사는 젊은 교사들 중에 유별나게 필자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말벗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항상 찾아다녔기에, 솔직히 피해 다닌 적도 있었지만, 그때 나누었던 사람과 사회, 건축, 역사, 문학의 토론이 풍부한 인생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김 선생 오늘 저녁에 시간이 있나?”

“오늘 아가씨를 만나러 가야 됩니다”

“시끄럽다, 오늘 막걸리 한 사발 하자”

“행님, 나도 장가를 가야 될 것 아닙니까?”

“알았다!”

전화가 끊어져 버린다. 

그리고 5분 후에 다시 전화가 온다.


“우리가 가는 막걸리 집으로 온나, 안 오면 찍이뿐다”

“네!  행님” 

필자 역시도 선배 교사 때문에 1년에 200일은 술에 취해 살았던 것 같다.

“김 선생! 니는 건축이 뭐라고 생각하노?”

“글쎄요? 제가 건축을 모르는데, 뭐라고 답을 하기가?”

“건축은 인간 존중의 휴머니즘이 내재된 결정체이다”

“빨간 바지 아줌마가 바라보는 건축과 다르다는 것이야, 천민자본주의 건축은 건축이 아니야!”


유명 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건축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건축가답게, 그는 건축에 관한 한 자기 철학과 방향이 분명한 분이었다.


“르네상스의 건축기법은 주로 석재, 벽돌, 콘크리트 등을 주재료로 이용 실제 구조는 조적식 구조이면서 외부 입면에는 가구식 구조로 표현이며, 돔(Dome)은 시공성, 경량화, 아름다움 외관을 위해 골조구조를 내외로 마감하는 이중구조로 시공된다.”

 

“아하! 그 당시의 시대적 문화와 인간의 정서가 투영된 것이네요”

“그래 이 자슥아! 말귀를 알아듣네. 그런 까닭에 니하고만 막걸리를 묵으라꼬 하지, 아부지 뭐하시노? 시간은 있나? ”


퇴근 뒤에 시작된 막걸리와 함께하는 토론은 날밤을 까고, 그다음날 대폿집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아침 밥상을 물리치고, 학교로의 출근으로 끝이 나곤 했다. 


“르네상스 건축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건축의 예와 대칭, 선명도, 아름다움 및 조화에 대한 고전적인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은 신고전주의 스타일로 르네상스는 고전 세속 문화, 예술, 철학 및 신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로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프로타고라스의 원칙과도 관련이 되어 있는 것으로, 르네상스 세속 예술과 건축과 마찬가지로 르네상스 종교 예술과 건축에도 해당이 된다는 뜻 아닙니까” 

“맞다! 사랑한다 동생아! 자네하고 막걸리를 먹을 때가 너무도 행복하다“

“장가보내주소”

“니가 알아서 가라”

“참나...”


“행님 그라믄 건축에 따른 경비는 예술적인 것과 실용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정리합니까”

“이 자슥아! 지금 막걸리로 다 채워졌잖아”


무슨 똥 밟는 소리인지, 속으로는 행님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순(耳順)에 가까운 60의 나이에 가까워짐에 따라 그 행님의 깊은 건축에 대한 철학과 소명 의식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그 행님은 평생을 돈과 사회적 명예가 아니라, 자신의 소신과 이웃을 가슴에 담는 건축을 하다가 깔끔하게 갔다. 막걸리를 먹다가도 건축 도면을 그리는 그 행님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지만, 천재다운 그의 재능은 자신의 탐욕과 욕망이 아닌, 이 땅의 민중들을 위해 베풀고 아름답게 갔다.


“행님 조그만 기다리소, 나도 깔끔하게 행님 따라갈게, 만나면 막걸리부터 한잔 거나하게 합시다.”

일반적으로 건축을 고려할때 반드시 네가지 영역의 비용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 


Stage 1> 인허가 과정, Stage 2> 파운테이션 과정, Stage 3> Build up 단계, Stage 4> 조경 및 펜스, 데크, 드라이브 웨이, Builder 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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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람들은 신축을 이야기할 때, 위에 네가지 과정을 혼합하여 간단하게 질문한다.

“건축 비용이 얼마요”

“상황과 내용에 따라 다른 것으로 각각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빌더말로는 2,200불이며 된다고 하던데”


자재를 어떤 것을 쓰느냐? 디자인 형태를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건축 경비는 $1,500~$3,800/㎡ 까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크레이딩의 형태, 부엌가구의 타일, 바닥 자재, 목욕탕 수준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밖에 없기에, 계약 단계에서 이런 옵션을 사전에 합의하는 것이 훗날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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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비용과 인허가(리소스와 빌딩콘센트, 토목 비용, 서베이, 엔지니어 리서치 및 조사, storm water/water/sewage 라인 점검, 교통 흐름 진단, 시청 개발 분담금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조건들을 진단해야 합니다”

“아니 나는 그런 것 모르겠고, 설계사와 내가 아는 빌더가 $2,200/㎡이면 된다고 하던데, 왜 말이 많아”

“당신 신원조회를 해보아야겠네” 


이런 고객을 만나면 필자도 인간인지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인도인, 중국인, 한국인의 공통점은 너무 머리가 좋다. 좋은 의미의 머리가 아니라 가슴과 영혼이 없는 잔머리가 탁월하다는 점이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도무지 인정할 줄을 모른다. 독불장군과 놀부의 심기가 결합된 새로운 현대사회의 기형인들이 변형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민족들은 자신 이외에는 상대를 도무지 인정할 줄을 모른다. 


  
<다음에 계속>


Daniel Kim

esoltec.upto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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