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대청소하고 맛있는 삼겹살 타임~

모두 함께 대청소하고 맛있는 삼겹살 타임~

JoyJihyeKim 댓글 2 조회 1408 추천 8

저희 집에는 총 5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와 홈스테이 학생 1명, 플랫 친구 2명인데요. 락다운 전에는 함께 살아도 생활 패턴이 서로 달라서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웠는데, 락다운 이후 저희는 매일 매일 함께 모이고 또 종종 함께 식사도 합니다. 물론 재택근무로 삶은 여전히 바쁘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저희 식구가 더욱 소통하고 끈끈해지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대청소하고 고기 먹자~ 이럴 때일수록 집이 깨끗해야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저희가 함께 실천에 옮긴 것은 '대청소'입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위생, 기분전환을 위해 집 안 구석구석과 바깥의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청소를 했습니다.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은 구석의 먼지까지 꼼꼼하게 닦아내고 청소기로 슥싹슥싹 치웠지요. 가을이 오고 어느새 온 정원 가득 쌓인 낙엽도 치우고 여기저기 틈새마다 자라난 잡초도 쏙쏙 뽑았습니다. 그린빈을 비운게 엊그제인데 벌써 가득 차버려서 큰일났네요. 


정말... 먼지가 얼마나 많던지요. 바닥은 매일 청소기를 돌렸지만, 하루이틀 귀찮음에 뒤로 미루기만 했던 공간들을 닦아내니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청소를 모두 마친 뒤 몸은 조금 쑤시고 피곤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제 마음까지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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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인 '카운트다운'에 들러 삼겹살 2.5kg을 구입했었습니다. 등갈비가 붙은게 kg당 22불, 뼈가 제거된 삼겹살이 kg당 27불이었어요.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다는 것을 순간 느꼈답니다. 저는 등갈비 붙은 삼겹살을 구입해서 직접 손질을 하고 굽기 좋은 두께로 썰어서 준비했지요. 등갈비는 잘 모아서 다른 요리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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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불판을 꺼내서 준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집 안에서도 종종 이렇게 차려서 고기를 구워먹었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집 안에서 신문 깔고 이렇게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혹시나 커튼이나 카펫에 냄새가 스며들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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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큰 야외테이블을 펼치고 신문지 넉넉하게 깔아서 한 상 차려봤습니다. 상추도 준비하고 쌈장, 밥, 양파 장아찌, 깻잎 장아찌가 모두 총 출동했지요. 이렇게 제대로 고기 구워 먹는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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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친구가 직접 끓여 준비한 차돌박이 된장찌개입니다. 칼칼하고 고소한 된장찌개가 밥 한 그릇을 순삭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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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신랑이 미리 양념에 재워서 준비한 양꼬치입니다. 이 자극적인 맛의 양꼬치를 대삼원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해서 얼마나 자주 갔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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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양념 레시피를 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필요한 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들어봤는데요. 대삼원과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고 솔직히 저희 입맛에 더 잘 맞게 만들어진 양념이라.. ^.^ 이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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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 그래도 삼겹살이 가장 맛이 좋지요. 엔트리로 양꼬치를 먹었는데, 삼겹살이 익으면서 맛있는 기름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하자 모두의 손이 삼겹살로 바쁘게 달려가기 시작했답니다. 든든하게 먹었지만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 라면을 또 끓여서 3차로 먹은 뒤 배를 팡팡 두드리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원래 청소하면서 먼지 많이 먹는 날에는 기름이 많은 삼겹살로 먼지를 내려주는거야~' 


코비드19으로 어쩌면 조금은 쳐질 수도 있는 격리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까운 마트에서 삼겹살 사서 함께 나눠 먹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삼겹살을 구할 수 있는 것도 감사했고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여러분들도 모두 함께 집 안 대청소 + 삼겹살파티 해보세요. 모두들 몸과 마음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이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2
sarahsgarden 2020.04.24 21:08  
저도 양꼬치 레시피 궁금해요 ^^
jinie 2020.04.14 14:30  
집에서 양꼬치를?! 우와~!! 저도 한번 도전해보고싶네요! 대삼원과 비슷한 맛이라...!! 혹시 양꼬치 레시피도 올려주실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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