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은 보건당국이 보유하고 있던 대량의 백신 접종 데이터를 해외 웹사이트에 유출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56세의 이 남성은 오늘(12월 4일) 웰링턴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부정한 목적으로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의 마지 에파 최고 경영자는 “그 남성이 대량의 백신 관련 정보를 다운로드하고 해외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남성은 임상 배경이나 전문적인 백신 지식이 없었지만, 정보를 퍼뜨리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된 데이터가 익명화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개인 정보가 침해되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된 데이터에 관한 분석이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국가 보건 지수 번호나 개인 식별 정보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태의 전말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추가로 정보가 게재될 수 있는 다른 웹사이트를 철저히 검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이 침해 사실을 해당 남성이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11월 30일 아침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파 CEO는 공중보건 기관들은 이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터는 이미 해당 해외 웹사이트에서 삭제되었으며 고용 관계 당국의 명령에 따라 다른 곳에 공개되는 것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고, 채용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당 남성은 더 이상 근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뉴질랜드 음모론 사이트에서 인터뷰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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