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실수할까 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 유영만
김 교수의 책따라 생각따라(105)
그동안 우리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 관한 것은 공상영화에서만 접했다.
1997년 5월에 IBM의 인공지능 딥블루(Deep Blue)가 체스 세계 챔피언인 카스파로프에게 승리했다는 뉴스를 해외 토픽 정도로만 알았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6년에 바둑의 천재 이세돌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결을 TV로 생중계하면서 인공지능의 존재감을 일반에게 알렸다.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1패 한 것이 인공지능의 유일한 패배이다.
그 후로 알파고는 더욱 진화해서 2017년 세계 1위인 중국의 커제(柯洁)에게 완승을 했다. 이 대결로 인공지능의 위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6년이 지난 2022년 11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새로운 AI가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chatbot)인 챗GPT의 등장으로 사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챗GPT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도 직접 사용해 봤다고 할 정도로 이미 우리 생활 영역에도 깊숙이 들어왔다. 앞으로는 챗GPT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인터넷을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 이상이 될 것이다.
저자 김영안은 교육부 관료를 지낸 김재금 한국국제대학교 부총장과 류승열 청운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집필했다.
그는 <삼성처럼 회의하라>, <삼성 신화의 원동력, 특급 인재경영>, <1 다르게>, <행복 저글링>, <직로 비행> 등 2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은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출발해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삼성 SDS 임원과 단국대 정보미디어 대학원장, 정보처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뉴질랜드에서 서예가로 살고 있다.
챗GPT는 2015년 설립한 OpenAI가 만든 자연어 처리 AI 챗봇(chatbot: 대화 로봇)이다. 2022년 11월 GPT-3.5를 출시 2개월 만에 1억 5천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화형 로봇이다.
2018년 6월 챗GPT 모델을 발표했고, 2022년 11월 30일 출시 후 5일 만에 100만명, 2주 만에 200만명의 사용자를 달성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가장 최신 버전은 2023년 3월 14일 발표한 GPT-4이다. 처음에는 무료 서비스였으나 최근에 유료 서비스도 시작하고 있다. 출시 후 많은 인기와 더불어 문제점이 도출되어 GPT-5의 출시를 속도 조절하고 있다.
인공지능 챗GPT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IT 기술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신기술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적인 기술보다는 우리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챗GPT의 모든 것을 6하원칙(六何原則)에 의해 6장으로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1장(Who)에서는 챗GPT의 정의와 경쟁 제품을 알아보고, 2장(What)에서는 기능과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3장(Why)에서는 왜 필요한지 활용 이유를 설명하고, 4장(How)에서는 어떻게 계정을 만들고 비서로 만드는지를 배운다.
5장(Where)에서 실전 8가지 사례를 통해 올바른 활용 방법을 제시하고, 마지막 6장(When)에서는 이슈와 발전 방향 등 향후 전망에 대해 예측했다.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은퇴 기간은 예전에는 10여 년 정도로 짧았지만, 이제는 2~30년 이상으로 점점 길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무엇을 위해(for What)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How to) 살 것인가를 다시 설계해야만 한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삶을 어떻게 잘 준비해서 멋지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책의 사례에도 나왔듯이, 은퇴 설계를 하는데 챗GPT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인공지능 챗GPT를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배워 익혀서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미래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지금 바로 시도해 보세요. (The sooner, the better. Let’s try it right now!).
김영안
한국서예협회장, 전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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